영국의 편집자이자 소설 그리고 이 책의 작가인 Diana Athill 이 90세의 나이로 삶을 돌아본 Somewhere towards the end (어떻게 늙을까) 회고록을 읽었다. 평생 알지도 못했던 다른 사람이 살아온 지난 긴 이야기의 회고록에 관심 가질 나이는 아니라고 부정하고 싶다. 단지 유럽 먼나라 소셜 친구의 추천으로 이 책을 집어 들었다.
50년의 시간이 흘렀지만 연인과의 사랑, 내가 좋아했던 책… 어떻게 이렇게 자세히 기억하고 묘사할 수 있을까? 어쩌면 더 이상 숨길 것도 부끄러울 것도 없기에 민낯이 우아하게 와닿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나도 언젠간 내가 좋아하는 취미들이 시들어지는 시기가 오겠지. 긴 시간이 지나 지금의 느낌과 사실을 디테일하게 기억해 낼 수 있을까?
그녀의 말처럼 나이든 사람에게도 외모는 중요하다. 다른 사람에게 잘 보이기 위함이 아니라 거울에 비친 나를 위해서다. 나이를 먹어도 내가 좋아하는 취미를 위해 배우고 도전해 보고 싶다. 조금이나마 더 즐거워질테니까.
작성자: Lai Go / 작성일자: 2023.1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