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 커리어 변경의 기회를 제안받았을 때, 기억은 흐릿하지만 가장 먼저 떠오른 생각은 "아직은 때가 아닌 것 같은데"라는 것이었습니다. 중요한 프로젝트나 발표를 앞두고서도, "지금의 시간 압박만 없다면 더 즐겁게 공부하고 이 여정을 즐길 수 있을 텐데"라는 후회를 종종 하곤 하죠. 이는 마치 현재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즐거움은 없다'고 전제하는 것과 같습니다.
사실, 시기가 적절하지 않다거나 준비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시작이나 도전을 미루는 것은 대표적인 자기 합리화의 사례입니다. 예를 들어, 발표 자료 준비를 미루고 또 미뤄도 고민과 걱정만 늘어날 뿐 문제는 해결되지 않습니다. 결국, 첫 번째 슬라이드를 만드는 것부터 시작해야 하고, 설령 프로젝트에서 실패하더라도 그 경험을 바탕으로 다음 도전은 이전보다 나을 거라 믿습니다.
결론은 명확합니다. 시간이 더 지나 실수를 하는 것보다, 지금 더 많이 실수하며 경험을 쌓는 것이 훨씬 이득입니다. 막연한 두려움에 미루고 핑계를 대거나, 장황한 계획만 세우는 습관은 이제 멈춰야 할 때입니다. 악마의 속삭임을 이겨내고, 시작에 지나치게 힘을 쏟지 않는 자신이 되기를...
작성자: Lai Go / 작성일자: 2024.1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