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위스키는 어렵지 않아, 위스키디아, 한잔의 맛

Lai Go 2025. 6. 2. 13:48

전 세계 증류주 판매 1위는 소주. 평생 소주만을 최애 술로 마셔왔고, 가끔 마시는 위스키는 그저 도수가 높은 양주일 뿐이었다. 2025년, 동료들과 자주 위스키를 마실 기회가 있었고 그들로부터 병에 담긴 역사와 맛에 대한 설명을 듣고 다양한 위스키를 접하다 보니, 어느새 두 달 만에 10번째 위스키를 구입해 홈바에 올려놓은 나 자신을 발견하게 되었다. 물론 10병을 벌써 모두 다 마셨다는 것은 아니다. 



서점이나 도서관을 둘러보니 와인, 커피, 전통주에 관한 책들은 많은 반면, 위스키 관련 서적은 현저히 부족하다는 점이 의외였다. 주말 동안 도서관에서 위스키는 어렵지 않아, 위스키디아, 한 잔의 맛 세 권을 읽으며, 위스키를 좀 더 깊이 즐길 수 있는 배경지식을 얻을 수 있었다. 한때 와인 열풍이 불었을 때 와인 관련 서적을 읽어본 기억이 있지만, 단맛이나 과일향이 강한 술을 선호하지 않아 와인에 대한 흥미는 오래가지 않았다. 위스키는 그와는 다른 매력을 지닌 듯하다.

"Whisky" 또는 Whiskey" 왜 이름을 다르게 사용하는지 이유와 아일랜드와 스코틀랜드에서 시작된 위스키의 역사부터, 제조 과정, 지역 특성, 사용하는 곡물의 종류와 혼합 여부, 증류 방식, 숙성에 쓰이는 오크통과 숙성 기간, 색소나 여과 방식까지. 책을 읽을수록 다양한 위스키를 직접 맛보고 싶다는 마음이 커져갔다. 

"기다리는 동안 달라지는 시간의 맛", "세상에 나쁜 위스키는 없다. 단지 더 좋은 위스키, 혹은 다른 개성을 가진 위스키가 있을 뿐"이라는 메시지가 참 잘 어울린다. 이제는 내 취향에 꼭 맞는 맛을 찾아가는, 기분 좋은 긴 여정이 시작된다. 위스키와 함께. 2025년 초여름, 아직 많은 종류의 위스키를 마셔보지 못했지만 지금까지 내가 가장 좋아하는 위스키는 마치 아세톤 향기를 내뿜는 Bourbon 버번 위스키. 시간이 흘러 내 입맛은 어떻게 바뀌는지 기록하기 위해 남겨둔다. 


작성자: Lai Go / 작성일자: 2025.06.02